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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 남극 탐사선 창어 7호 발사 연내 불가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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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 남극 탐사선 창어 7호 발사 연내 불가 공식 발표

발사 조건 미충족에 연내 발사 창 진입 불가 공식화
수조 원대 달 남극 물 얼음 탐사 일정 차질
무리한 강행 대신 기술 검증 후 재추진 전망
2024년 5월 3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 달 탐사선과 창정 5호 Y8(Long March-5 Y8) 운반 로켓 결합체가 발사대 위에 들어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 3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 달 탐사선과 창정 5호 Y8(Long March-5 Y8) 운반 로켓 결합체가 발사대 위에 들어서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우주 당국이 달 남극 탐사를 목표로 추진하던 무인 탐사선 창어 7호의 연내 발사 계획을 공식 연기했다. 창어 7호는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를 준비해 왔다. 지구를 넘어 달 남극 탐사로 확장한 미중 우주 경쟁은 미래 우주 자원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 영자 매체 프랑스24는 23일(이후 현지시각) 중국 유인우주국 발표를 인용해 창어 7호가 발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 지정된 발사 창(Launch Window)에 진입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발사 창은 우주선을 목표지점으로 보내기 위해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정해진 시간대(시간 창문)'를 의미한다.

중국 우주 당국은 종합 평가 결과 신중함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기술적 결함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탐사선과 로켓 시스템은 발사장으로 이동해 시험 작업을 진행해 온 상태였다.

달 남극 자원 조사와 핵심 목표


창어 7호 임무는 중국 4단계 달 탐사 계획의 일곱 번째 과정이다. 이번 탐사는 달 남극의 영구 음영 분화구를 정밀 조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분화구 깊은 곳에 존재하는 물 얼음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물 얼음은 향후 우주인의 식수나 수소 fuel 추진제로 활용된다. 유인 기지 건설의 필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달 탐사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중국은 자원 선점 효과와 함께 자금 집행의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우주 탐사선은 지구와 달의 궤도 관계에 맞춰 우주선을 목표지점(달, 화성 등)으로 보내기 위해 로켓을 쏘아 올리기에 적합한 시간대인 ‘발사 창(Launch Window)’을 설정한다.

시기를 놓치면 궤도 진입 효율이 낮아진다. 당국은 완벽한 검증을 마친 뒤 최적 주기를 계산해 다시 발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이 올해 지정된 발사 창에 진입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아 창어 7의 올해 내 발사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NASA의 200억 달러 규모 달 기지 건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 예산을 들여 3단계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추진하는 이 사업은 80회에 달하는 로켓 발사와 70회 이상의 달 착륙을 거쳐 완성된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중국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 역량을 높게 평가하면서. 미국이 중국보다 먼저 달에 돌아가 상주 체제를 갖추는 일이 이번 우주 경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전 검증 기조와 향후 관측


중국은 성명에서 완벽한 임무 성공을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2024년 창어 6호를 통해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회수했다.

달 남극지역은 미국을 포함한 우주 선진국이 기지 건설을 다투는 핵심 요충지다. 이번 발사 연기가 미중 간 달 남극 주도권 확보 일정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세부 재발사 일정은 향후 당국 정밀 검토를 거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