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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메모리 조달 다변화 제약… CXMT 2027년 완판에 삼성·SK 우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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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메모리 조달 다변화 제약… CXMT 2027년 완판에 삼성·SK 우위 유지

- 창신메모리, 95% 가동률로 2027년까지 생산 물량 선배정 마감
- 2028년 100억GB 증설에도 중국 D램 수요 절반 충족에 그쳐
- 애플 조달 제약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급 가격 주도권 유지 관측
창신메모리가 95%의 높은 가동률 속에 오는 2027년까지의 생산 물량 예약을 마감해 애플이 창신메모리를 공급망에 넣으려던 구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창신메모리가 95%의 높은 가동률 속에 오는 2027년까지의 생산 물량 예약을 마감해 애플이 창신메모리를 공급망에 넣으려던 구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미지=제미나이3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를 공급망에 넣어 메모리 조달처를 넓히려던 구상이 현지 생산능력 한계로 실행에 제약을 받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WCCF테크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창신메모리가 95%의 높은 가동률 속에 오는 2027년까지의 생산 물량 예약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메모리 제조사의 증설 물량이 자국 수요조차 온전히 충족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애플과의 공급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지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조달처 다변화 시도와 난관


애플은 마이크론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키옥시아 같은 기존 메모리 공급사를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자 창신메모리와의 협력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창신메모리의 공급 여력이 한계에 부닥치며 신규 물량 배정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WCCF테크의 추산 모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연간 수요는 약 5000만 대 규모다. 기기당 평균 12GB 메모리를 적용하면 중국 시장에서만 약 6억GB의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는 창신메모리의 D1a G4 D램 공정 기준 연말 생산능력의 6.6%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창신메모리가 2027년까지 생산 물량 배정을 끝내면서 애플의 단기 조달 계획은 실행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자국 수요 절반에 그치는 생산 한계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창신메모리의 2028년 생산량은 100억GB에 도달할 전망이다. 다만 이 수치는 2028년 중국 전체 D램 수요 예상치인 200억GB의 절반에 그친다. 공장을 최대로 가동해도 자국 내 D램 수요조차 절반은 외산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창신메모리는 생산능력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월 20만 장 수준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월 30만 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상하이와 허페이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나 양산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의 D램 자급률 상승 속도가 시장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 메모리 제조사의 가격 방어


창신메모리의 공급 제약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공급선을 넓혀 가격 인하를 압박하려던 전략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성능 저전력 D램(LPDDR) 물량 상당수를 여전히 한국 기업에 맡겨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형 고객사와의 물량 협상에서 단가 주도권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창신메모리가 신규 공장 수율을 예상보다 빠르게 끌어올려 조기 양산에 들어가거나 애플이 제한된 물량만으로 공급망 진입을 승인하면 시장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양산 수율과 물량 부족이라는 구조적 장벽에 부닥치면서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의 세력 균형은 유지되고 있다. 향후 핵심 변수는 창신메모리의 신규 팹 가동 일정과 수율 검증 결과다. 애플이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하는 동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