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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II, 외주 200만 시간 푼다…韓, 특수선 생태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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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II, 외주 200만 시간 푼다…韓, 특수선 생태계 촉각

- 처리량 14% 개선 이어 2026년 15% 추가 확대 공식화
- 피지컬 AI와 분산 건조로 공급망 재편…외주 178% 확대
- 미국 현지 법적 장벽 상존…인도 실적 검증이 성패 가를 관건
미국 최대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가 2026년 함정 건조 처리량을 15%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가 2026년 함정 건조 처리량을 15%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최대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2026년 함정 건조 처리량을 15%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경제 매체 스톡타이탄은 94(현지시각) HII 경영진이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현장 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은 생산성 혁신 전략을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해군의 만성적인 함정 건조 지연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현지 공급망 참여를 추진하는 한국 특수선 조선업계의 협력 범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2026년 처리량 15% 확대 목표


미 해군은 수년간 숙련 인력 부족과 부품 공급 차질로 주요 전투함의 인도 일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건조 지연이 국가 안보 역량을 저해한다는 의회의 지적이 이어지자, 건조사 측이 대응책을 내놓았다. 에릭 슈닝 HII 해양시스템·기업전략 담당 부사장은 청문회 현장에서 2025년 처리량이 전년 대비 14% 늘어났다는 점을 먼저 제시했다.
이러한 개선 흐름을 발판 삼아 2026년에는 건조 속도를 15% 더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주력 야드인 잉걸스 조선소와 뉴포트뉴스 조선소에는 약 40척의 함정이 건조와 현대화 공정을 거치고 있다. 단일 조선소 역량만으로는 초대형 함정들의 납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이번 대책의 출발점이다.

외주 200만 시간과 AI 설비 혁신


생산 병목을 뚫기 위한 핵심 수단은 과감한 외주화다. HII2026년에 200만 시간 이상의 작업을 외부 협력업체에 맡기기로 확정했다. 이는 2024년 실적과 비교해 178% 늘어난 물량이다. 전체 고용 인원이 45000명에 달하는 거대 조선사가 자체 야드 밖으로 일감을 대거 분산하는 셈이다.

외부 일감 확대와 더불어 야드 자체의 현대화도 추진한다. 슈닝 부사장은 피지컬 AI를 조선 공정에 투입하는 설비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로봇 자동화와 결합한 지능형 제조 설비로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저활용 부지였던 찰스턴 사업소를 잠수함 산업 지원 캠퍼스로 전환한 경험을 앞세워 분산 건조망을 미국 전역으로 넓힌다.

글로벌 공급망 개방과 현지 장벽


HII의 외주 대폭 확대는 미국 방산 조선 공급망 진입을 노리는 한국 조선소들에 협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체 블록 제작이나 스마트 야드 자동화 기술 교류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거론된다. 반면 바이 아메리칸 법(Buy American Act)을 비롯한 미국 국방 조달 규제와 엄격한 안보 보안 장벽 탓에 외국 기업의 실질적 수혜 폭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팽팽하다.
이러한 전략의 실효성은 구체적인 납기 준수 실적으로 입증되어야 한다. 외주 확대와 디지털 공정이 실제 함정 인도 시간을 단축하지 못하면 공정 관리 비용만 불어날 위험이 따른다. 미 의회 세출위원회가 요구하는 납기 준수율 달성 여부와 첫 분산 건조 선박의 실제 인도 시점이 이번 전략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