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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차 미국 공장 허용 가능' 발언에 의회·업계 즉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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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차 미국 공장 허용 가능' 발언에 의회·업계 즉각 반발

미국인 고용 전제로 중국 완성차 업체 공장 수용 의사 밝혀
바이든 행정부 금지 규정·100% 초과 관세와 정면 충돌
자동차혁신연합, 커넥티드 차량 영구 금지 법안 이번 회기 내 처리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 2일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여행업계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 2일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여행업계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와서 공장을 짓고 차를 만들겠다면 괜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1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잉그레이엄 앵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이터는 12일 이 발언을 보도하며, 미국 의회와 자동차 업계의 광범위한 반발을 함께 전했다.

트럼프 발언의 조건과 한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완성차 업체가 미국 영토 안에 공장을 세우고 미국 노동자를 직접 고용한다면 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현지 공장을 세워 미국인을 고용한 선례를 모범으로 들었다.

그는 다만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완성차를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방식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자동차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기존 규제와의 충돌


이 발언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규정과 충돌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5년 초 중국 완성차 업체의 미국 내 승용차 판매와 공장 건설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100%를 웃도는 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미시간주 출신 민주당 엘리사 슬로트킨 상원의원은 지난 10일 "트럼프가 더 큰 거래의 일환으로 중국 차를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 이는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완전히 꾸며낸 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자신이 중국 차량을 미국에서 막아왔다고 반박했다.

업계, 의회에 커넥티드 차량 영구 금지 법안 촉구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은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과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이번 의회 회기 종료 전까지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 혼다, 스텔란티스 등 거의 모든 주요 완성차 제조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존 보젤라 자동차혁신연합 최고경영자(CEO)는 서한에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데이터·통신 기능이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영구 금지를 요구했다. 연합은 의회가 제119대 의회 회기 종료 전(내년 1월 초)까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후 워싱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회담에서 중국 완성차의 미국 시장 접근을 허용하는 합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미국 의회가 이번 회기 종료 전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영구 금지 법안을 처리할지,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지가 향후 무역 정책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