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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채금리 5% 돌파…독일과 격차 15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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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채금리 5% 돌파…독일과 격차 15년 만에 최대

10년물 장중 5.002% 기록…2002년 이후 최고 수준
재정적자 감축 난항·정치 불안에 투자자들 위험 보상 요구 확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퓌토의 라데팡스 금융·업무지구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2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퓌토의 라데팡스 금융·업무지구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로이터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내년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프랑스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21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장중 5.002%까지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2002년 이후 2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서 이날 오전 기준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5.002%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약 8bp(1bp=0.01%포인트) 오른 5% 바로 아래 수준에서 거래됐다.

프랑스의 국채금리 상승은 올해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나타난 금리 급등 흐름과 맞물려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섰고 이에 따라 글로벌 국채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주요 선진국들이 막대한 국가채무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프랑스의 차입 비용은 다른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높아졌다.

◇ 독일 국채와 금리 격차 157bp…재정 신뢰도 우려 확대


프랑스 국채시장의 불안은 독일 국채와의 금리 격차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프랑스 1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물 국채의 금리 격차는 약 157bp(1.5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2011년 이후 약 15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독일 국채는 유로존 채권시장에서 기준 역할을 하는 채권으로 프랑스 국채와의 금리 격차는 양국의 신용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차이를 반영한다.

프랑스 국채금리가 독일보다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프랑스 정부에 자금을 빌려주는 대가로 더 많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격차가 확대될수록 프랑스 정부가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부담이 커진다.

◇ 예산안 처리 난항에 내년 선거·전국 시위까지 부담


프랑스 국채시장에 대한 압박은 취약한 정치 상황과 재정적자 문제에서도 비롯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약화된 프랑스 정부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예산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재정 정상화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프랑스 국채 보유에 더 높은 위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에 예정된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규모 시위 역시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프랑스의 국채금리 급등이 취약한 국가재정을 회복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