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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깃발 든 중국, 원유 묶고 가스 고속 증산 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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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깃발 든 중국, 원유 묶고 가스 고속 증산 페달 밟는다

- 페트로차이나·시노펙·중국해양석유 등 中 메이저 기업 참석…탐사·투자 확대 강력 주문
- 中 국가에너지국 10월 21일 회의 요약문 23일 공개…국가 전략 공급 기지 조속 구축 명시
- 중국 가스 증산 시 글로벌 LNG 수급 재편 관측…높은 기술 난이도와 채굴 원가는 변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부스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로고. 로이터는 중국이 지난 21일 열린 국가에너지국 회의를 통해 원유 생산의 안정적 성장과 천연가스 생산의 빠른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부스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로고. 로이터는 중국이 지난 21일 열린 국가에너지국 회의를 통해 원유 생산의 안정적 성장과 천연가스 생산의 빠른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자국 주요 에너지 기업들에 석유와 가스 생산 능력 확대와 국가 전략 공급 기지 구축을 공식 촉구했다. 이는 국가 에너지 안보 수호를 위한 조치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지형과 국제 원자재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 21일 열린 국가에너지국 회의를 통해 원유 생산의 안정적 성장과 천연가스 생산의 빠른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생산 능력 확장과 국가 전략 기지 구축 명령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자국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산 능력의 전면적인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공개한 회의 요약문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에너지 대기업들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수호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위해 탐사 및 투자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됐다.

이번 조치는 국가 에너지 안보 수호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중국 정부의 자원 자립 강화 기조를 재확인한 대목이다.

회의에는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중국해양석유 등 중국의 대표적인 석유·가스 메이저 기업들이 참석했다.

원유는 안정적 성장, 가스는 고속 증산 이중 전략


이번 국가에너지국의 지침은 원유와 천연가스 부문에서 서로 다른 속도와 전략적 목표를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에너지국은 원유 생산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천연가스 생산 부문에서는 보다 빠른 성장을 추진할 것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국면 속에서 상대적으로 청정 연료로 평가받는 천연가스의 비중을 높이고 수급 불안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로이터 원문에는 구체적인 생산량 목표 수치나 자본적지출 집행 액수가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각 기업이 발표할 구체적인 탐사 계획과 실제 투자 집행 규모가 향후 주시할 변수로 꼽힌다.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파급 영향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천연가스의 빠른 증산과 국가 전략 공급 기지 구축을 주문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수급 방정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자국 내 천연가스 생산을 대폭 늘릴 경우,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시장에서 중국의 수입 의존도가 완화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국가 전략 공급 기지를 확보해 자급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글로벌 원자재 유통 흐름과 수급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천연가스(셰일가스 포함) 매장 잠재력이 매우 풍부하나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고 분석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국제 학술지 ‘PNAS’ 연구진 등에 따르면, 주요 매장지가 지하 3500m 이상의 초심해층과 건조 지대에 위치해 시추 기술 난이도와 용수 조달 부담이 매우 크다.

블룸버그 통신 산하 에너지·기후테크 전문 시장조사·컨설팅 기관 BNEF는 중국의 셰일가스 채굴 비용이 미국 대비 2배 이상 높아 상업적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의 정책 지원과 국영기업 투자를 발판으로 개발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정책에 따라 실제 자원 개발이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을지, 그리고 높은 채굴 비용을 극복하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에너지 지형을 좌우할 핵심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