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갔었던 믿을 수 있는 단골 병원이 없어졌다
비급여 치료만 권하는 1차 의료기관, 신뢰할 수 있을까
비급여 치료만 권하는 1차 의료기관, 신뢰할 수 있을까
이미지 확대보기20년 넘은 서울 생활 속에서 윤 외과 같은 병원은 없었다. 아프면 아무 생각 없이 근처 병원에 가곤 했다. 그러다 몇 년 전 농구를 하다가 엄지손가락을 다쳐 회사 근처(교대역)에 있는 ‘서울이즈정형외과’를 갔다. 원장님께 두 달간 치료를 받고 다 나았다. 원장님께 가장 고마웠던 부분은 목디스크 판정을 받은 것이다. 10년 전에 웨이트트레이닝 하다가 양쪽 어깨를 다쳐 왼쪽은 수술을 했다. 오른쪽 어깨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큰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 항상 신경 쓰일 정도로 아팠다. 10년 동안 괴롭힌 어깨 통증이 목디스크였음을 원장님을 통해 알게 되고 치료 받아 호전됐다. 또 골프 연습을 너무 심하게 해서 디스크에 염증이 생겨 원장님께 주사 한 번 맞고 빠르게 호전된 경험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간 병원인데 알고 보니 원장님은 2017년부터 한 프로야구 구단 필드 닥터였다. 여러 치료 분야에서 인증전문의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몸은 아프지만 우연히 간 병원인데 대단한 의사를 만난 것이었다.
직장을 망원역 인근에 있는 글로벌이코노믹으로 옮기게 돼 근처에 있는 한 통증의학과에서 목디스크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은 왜 이렇게 충격파 치료를 많이 처방하는지 모르겠다. 3개월 동안 주 1회에서 2회가량 충격파 치료를 받았던 것 같다. 비급여라 한 번 받는 데 8만 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했다. 돈이 아까운 것보다는 통증이 개선되지 않아 답답했다. 당시 오른쪽 발뒤꿈치가 저리기도 했다. 디스크가 문제라며 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필자는 더 이상 의사를 신뢰할 수 없어 근처 정형외과를 갔다. 또 충격파만 받으라고 했다. 목이랑 척추 쪽 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진료비 18만 원이 청구됐다.
이 병원들을 더는 신뢰할 수 없어 교대역 서울이즈정형외과를 갔다. 원장님이 직접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면서 “발뒤꿈치는 이거 꾸준히 하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알려준 스트레칭을 했더니 2주 만에 저린 증상이 없어졌다. 목디스크는 일주일에 두 번씩 견인치료와 전기치료·열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치료비는 5000원 후반이다. 목디스크도 많이 호전됐다. 망원역 인근에서 치료를 받았던 게 너무 후회됐다. 지하철로 한 시간 걸려도 서울이즈정형외과를 가는 이유는 의사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유년 시절 다녔던 윤 외과와 닮은 곳, 진료받으면 많이 호전될 수 있게 믿음을 주는 병원이 있어 안심이다. 40대 후반이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행운 같은 병원이다. 과연 서울에 치료받으면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환자에게 주는 병원들이 많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