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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품으려던 英 스미스앤드네퓨의 승부수, 경영권 배분 이견에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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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품으려던 英 스미스앤드네퓨의 승부수, 경영권 배분 이견에 멈춰 섰다

- 존슨앤드존슨의 인공관절 사업 29조 원 규모 인수 협상 결렬…통합 법인 경영권 이견이 발목 잡아
- 주력 사업 부진 겹치며 2026년 연간 매출·이익 가이던스 동반 하향
- 전략 대안 모색 입장 발표에도 금융권 내 인수 주체·추진 일정 의구심 확산
영국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핵심 정형외과 라인업인 골반 골절 고정용 플레이트 시스템(EVOS® PELVIC, 왼쪽)과 인공 무릎 관절 치환 시스템(LANDMARK®, 오른쪽). 스미스앤드네퓨(Smith+Nephew)는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정형외과 부문은 독자적인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형 성장이 주춤하면서 사업 구조 개편과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스미스앤드네퓨(Smith+Nephew)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핵심 정형외과 라인업인 골반 골절 고정용 플레이트 시스템(EVOS® PELVIC, 왼쪽)과 인공 무릎 관절 치환 시스템(LANDMARK®, 오른쪽). 스미스앤드네퓨(Smith+Nephew)는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정형외과 부문은 독자적인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형 성장이 주춤하면서 사업 구조 개편과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스미스앤드네퓨(Smith+Nephew) 홈페이지
영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스미스앤드네퓨가 미국 존슨앤드존슨(J&J)과 진행하던 사업 결합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2026년 연간 실적 목표치를 내려 잡았다.

로이터통신은 11월 4일(현지시각) 스미스앤드네퓨가 존슨앤드존슨과의 인수 논의 종료를 확정함과 동시에, 주력 부문 성장이 지체됨에 따라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약 4%에서 약 3% 수준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29조 원 규모 인수전 무산과 경영권 갈등


스미스앤드네퓨는 올해 초 존슨앤드존슨 측에 먼저 접촉해 인공 고관절·무릎 관절 사업부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 해당 사업부의 평가 가치는 최대 220억 달러(약 29조 5024억 원)로, 스미스앤드네퓨 시가총액인 94억 파운드(약 16조 967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거래였다.

스미스앤드네퓨가 시장 2~3위권에 있던 존슨앤드존슨의 정형외과 사업부를 떼어내 수년간 성장이 지체되어 온 자사 정형외과 부문과 합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관절/정형외과 전문 거대 기업을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결합 법인의 경영권을 누가 행사할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스미스앤드네퓨는 협상 종료 발표 과정에서 구체적인 세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보도 당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100) 지수에 상장된 회사 주가는 장 초반 1.7% 내렸다.

실적 가이던스 동반 하향과 정형외과 부진


인수 협상 종료와 맞물려 스미스앤드네퓨는 핵심 사업 부문의 부진을 이유로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을 일괄 조정했다.
연간 기초 매출 성장률 목표를 기존 약 4%에서 약 3%로 낮췄으며, 영업이익(거래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 약 13억 달러(약 1조 7433억 원)·성장률 8%에서 약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6762억 원)·성장률 4%로 하향 수정했다.

회사 전체 연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정형외과 사업부는 올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냈으며, 4분기에도 성장세가 계속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형외과 사업부문 경쟁력 제고 입장에 대한 금융권의 엇갈린 진단


스미스앤드네퓨는 정형외과 사업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전략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권의 반응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제이피모건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표현이 다소 모호하더라도 사업 구조를 바꾸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형외과 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인 만큼 실제로 해당 사업을 인수할 적절한 주체가 나타날지,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내 대형 거래가 무산되면서 스미스앤드네퓨는 자체적인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향후 사업 구조 조정 과정과 시장 수요 회복 추이에 따라 회사의 실적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