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교보증권, 종투사 진입 '승부수'…실적 키우고 자본 채운다

글로벌이코노믹

교보증권, 종투사 진입 '승부수'…실적 키우고 자본 채운다

2029년 자기자본 3조원 목표…상반기 순이익 1585억원 역대 최대
STO·RWA·벤처투자로 신성장 동력 확보…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교보증권이 자기자본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핵심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함께 디지털자산, 벤처투자 등 신사업 확대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교보증권이 자기자본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핵심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함께 디지털자산, 벤처투자 등 신사업 확대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AI 합성 이미지


교보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9년 자기자본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디지털자산과 벤처투자 등 신사업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 체제 하에 '종투사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 투톱 체제는 2021년 출범 이후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3월 4연임에 성공했으며, 이 대표 역시 지난해 연임하면서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IB와 WM 부문을 총괄하며 자기자본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왔다. 이 대표와 함께 디지털 전환과 벤처투자 등 신성장 사업 발굴에도 힘을 실으며 전통적인 증권업의 수익구조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투사 진입을 위한 자본 확충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경영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교보증권은 우선 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IB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WM 부문은 고부가가치 상품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재편하고 차세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을 통해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T 부문은 델타 헤지 전략을 정교화하고 파생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른 운용 전략을 고도화해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B 부문은 우량 거래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기업금융에서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신규 상장과 주관 계약 체결, 유상증자 수행 등을 통해 실적을 쌓고 있다. 부동산금융은 브릿지론 비중을 줄이고 수도권·공공·임대주택 등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본P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토큰화(RWA), 벤처투자(VC) 등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관련 제도 변화에 대응해 상품 구조와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참고한 실물자산 토큰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증권사 간 협업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VC 부문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국내외 연계 펀드를 활용해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 다각화 노력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교보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18억 원, 당기순이익은 15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8%, 49.5%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상반기 순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429억 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자본 확충에도 나섰다. 종투사 진입에 필요한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단계적인 자본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치가 지난달 22일 결정한 3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교보증권은 2020년부터 차등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무배당을 결정했다. 소액주주 중심의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통합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자본 운용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