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의회 권력 재편 여파로 S&P 500 하루 4.4% 급락…시가총액 4092조원 증발
- 모건스탠리와 시포트글로벌, 연말 지수 최고 8200선 내다보며 저가 진입 유지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6% 조정 국면 속 한국 반도체·전력 장비 수주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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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통신은 11월 7일(현지시각) 선거 직후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모건스탠리와 시포트글로벌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위험자산 비중 유지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의회 권력 재편에 따른 인공지능(AI) 인프라 규제 움직임은 한국 반도체와 전력 기기 공급망 전반의 발주 환경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루 만에 뒤집힌 개표 랠리…뉴욕증시 시총 4092조원 증발
선거 개표 윤곽이 드러난 11월 4일, S&P 500 지수는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1.6% 올랐다. 그러나 시장의 안도는 하루 만에 꺾였다.
11월 5일 S&P 500 지수는 4.4% 떨어졌다. 나스닥 100 지수 역시 같은 날 6.4% 급락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비롯해 전국 여러 주지사 관저와 주 의회를 확보하면서 정책 환경 변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당선 후보 다수가 데이터센터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환경과 전력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한 결과다. 11월 5일 하루 동안 S&P 500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3조 달러(약 4092조 원)에 달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2%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11월 6일 S&P 500 지수는 0.3% 반등해 737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선거 당일인 11월 3일 장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지수는 여전히 2.5%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연말 목표치 8000선 고수한 월가 대형 투자기관
단기 지수 급락에도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은 연말 목표치를 내리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주요 기관의 S&P 500 연말 평균 목표치는 7973이다. 11월 6일 종가 대비 8.1%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금리와 유가가 동반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소비재 중심 주식이 가격 방어력을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시포트글로벌홀딩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주식 전략가는 연말 목표치를 8200으로 제시했다. 골럽 전략가는 "선거 결과에 따른 일시적 조정 장세에서 이탈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여전히 확고한 매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 스콧 러브너 역시 고객 메모를 통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다시 채울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야르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말 목표치를 7900으로 책정하며, 이번 조정을 AI 거품 해소 과정으로 보되 실물경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위험은 낮다고 봤다.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 경고와 한국 가치사슬 영향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AI 투자 속도 조절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웰스파고의 권오성 수석 주식 전략가는 연말 목표치를 7700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잡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6월 전고점 대비 36% 내린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권 전략가는 올해 증시를 이끈 반도체와 인프라 거래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과 전력망 심사 강화가 현실화하면 알파벳과 아마존 같은 대형 빅테크가 설비투자(CAPEX) 집행 계획을 줄여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현지의 인프라 규제 논의는 한국 AI 하드웨어 가치사슬과도 연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RAM을 공급하고,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현지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데이터센터 착공과 전력망 심사가 지연될 경우 장비 반입 일정 조율 등 공급망 차원의 일정 관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미 의회의 규제 입법 수위와 함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발표할 설비투자 가이던스 변화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