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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총회 "내년 3월 총장 중간평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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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총회 "내년 3월 총장 중간평가 촉구"

"개혁위원회 구성한 후 향후 방안 마련할 것" 의결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고려대 교수의회가 지난 6일 학교 위상 추락 등 최근 고려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사상 첫 교수총회에서 “내년 3월 20일까지 총장이 약속한 중간평가를 시행할 것”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총회는 교수 대의기구인 교수평의원회에서 교수의회로 이름을 바꾼 2006년 이후 처음 개최됐다.


7일 교수의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안암캠퍼스 과학도서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교수총회는 전체 1488명 중 유효 재적인원(안식년 등 제외)인 1414명 가운데 53.3%인 약 760명(위임장 포함)이 참석, 총회가 성립됐다.



교수회의는 이날 총회에서 ▲이사장과 총장은 공개 질의서에 대한 항목별 답변서를 20일까지 제출할 것 ▲총장이 약속한 중간평가를 내년 3월 20일까지 시행할 것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한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방안을 마련할 것 등 3가지 사항을 결의했다.



또 개혁위원회 인선은 4개 캠퍼스별로 2인씩 선임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위원회에서 캠퍼스별 개혁위원회 위원들을 선임한 후 선임된 위원들이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수의회는 김병철 총장과 김재호 학교법인 교려중앙학원 이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참석을 요청했지만 불참했다. 강선보 교무부총장과 명순구 교무처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김 총장과 김 이사장은 교수의회가 총회 전 공개 질의한 학교 발전 계획과 대학평가 결과 대응책, 학내 소통구조와 재단 지배구조 개선 등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의회는 총회결과 보고서에서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책임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했으나 이사장과 총장의 불참으로 이런 열망은 좌절됐다"면서 "위기 상황을 초래한 법인과 대학 본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겸허한 자세로 교수들의 결의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교수의회는 최근 "대학 발전 동력과 의지가 실종됐고 학교 재정 전망이 극히 비관적이다. 국내외 대학 평가와 입시에서 초유의 위상 추락을 겪고 있다"면서 총회를 소집했다.



고려대는 지난 2월 재단이 고려중앙학원이 재단 적립금을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본 사실이 공개돼 김정배 당시 재단 이사장이 사퇴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최근 한 언론사 대학평가에서 연세대와 성균관대에 순위(사립대 기준)가 밀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