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국 무역장관 "中과 관계 개선, 국익 증진 위해 노력"…지미 라이·홍콩 인권 문제 제기

글로벌이코노믹

영국 무역장관 "中과 관계 개선, 국익 증진 위해 노력"…지미 라이·홍콩 인권 문제 제기

알렉산더 장관 "수년간 中과 장관급 접촉 없어"…"비야디 관세 부과 안 해"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 방일 중 '대중국 외교'… 미중 경쟁 속 '실용적 균형' 모색
2021년 2월 홍콩 최종항소법원에 있는 Apple Daily 창립자 지미 라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2월 홍콩 최종항소법원에 있는 Apple Daily 창립자 지미 라이. 사진=로이터
더글러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장관이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영국의 국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인권 기록에 대한 비판의 위험을 고려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3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알렉산더 장관은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동안 런던과 중국 사이에 장관급 접촉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적"이라며, 최근 노동당 정부 장관들의 중국 방문과 같은 외교적 노력이 "옳고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그의 일본 방문은 영국 해군의 주력 항공모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가 도쿄에 기항하는 것과 일치하여,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영국과 중국의 관계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시절 '황금기'를 맞았으나, 시진핑 주석의 권위주의적 성향 심화와 신장·홍콩의 인권 상황 악화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었다. 당시 리시 수낙 총리는 2022년 11월 '황금기'의 끝을 선언한 바 있다.
알렉산더 장관은 영국 정부가 비야디와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영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특정 거래에 대해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가 EU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중국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알렉산더 장관은 지미 라이(Jimmy Lai) 사건과 더 넓은 홍콩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의 인권 기록에 대한 런던의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홍콩에 있을 때 지미 라이 문제와 더 넓은 인권 문제를 모두 제기했다"고 말하며, 이는 "영국 정부의 오랜 입장"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수감된 라이는 1700일 넘게 독방에 갇혀 있는 영국 국적자다.

그의 발언은 영국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도, 인권 문제에 대한 원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이는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서방 국가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