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다음카카오’ 첫날, 계획없는 시너지만 강조

공유
0

‘다음카카오’ 첫날, 계획없는 시너지만 강조

다음에 의한 카카오 흡수합병, 카카오 김범수 이사 최대주주

[글로벌이코노믹=박효길 기자]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다음카카오'로 국내 ITㆍ모바일 시장의 판도가 새롭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출범식 내내 서로가 만나 시너지를 내겠다고 거듭 다짐했지만 구체적 계획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웠다.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소식을 알리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발표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국내 인터넷에 혁신을 기록한 기업으로 다음은 한메일로 인터넷 서비스를 선도했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선도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는 “양사는 서로의 단점이 강점으로 서로 갖고 있으며 새롭게 출범하는 다음카카오는 이런 시너지효과로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법인'다음카카오'를발표하는다음최세훈대표(좌)와카카오이석우대표(우).사진=김태훈기자
▲통합법인'다음카카오'를발표하는다음최세훈대표(좌)와카카오이석우대표(우).사진=김태훈기자


또한 최 대표는 “인터넷 상생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글로벌 시장에 나설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위해 순수 합병은 국내 최초로 국내 인터넷 모바일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가 뜻깊은 인수합병을 결정했는데 8월 양사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로 나가 게임과 쇼핑, 금융이 모바일 플랫폼과 만나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인한 조직 개편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두 대표 모두 말했다. “당분간은 양사 조직이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컨트롤타워 또한 공동대표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아직 구체적으로 양사의 합병의 시너지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시너지를 내겠다고 다짐만 하고 구체적 계획이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합병방식은 다음이 흡수합병해 카카오는 소멸한다. 또한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다음의 최대주주인 이재웅 이사에서 현재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사내이사가 통합법인의 최대 주주로 바뀌게 된다.

한편 양사 모두 겹치는 사업이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은 마이피플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카카오톡에는 못미치는 편이다. 이를 정리해야할 필요에 대해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두 대표는 “한 회사에서 여러 상품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뭘 정리한다고 보는 것보다 새롭게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석우 대표는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쁘다”며 “다음카카오가 막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한 합병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인력에 대한 공동교환을 말했다. “서로가 직원 선발 등 과정이 너무 힘들다”며 “글로벌 경쟁에서도 너무 뒤쳐진다는 위기의식이 있어 합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로 다음과 카카오 양사는 이제 ‘다음카카오’라는 하나의 통합법인으로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시너지 계획없이 시너지로 글로벌 시장에 나서겠다는 말은 와닿지가 않았다.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발표하겠다는 말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