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내년 3월 전망 ‘중국쇼크’이후 연기론 확산

그동안 세계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간주되어왔던 미국의 9월 금리인상이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내 금리인상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클레이스 은행이 내년 3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최근 발표한 미국 금리인상에 관한 보고서에서 중국 발 쇼크로 미국이 현 단계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자명해졌다면서 9월 인상은 물론 12월 인상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이와 관련 미국 연준(FRB)이 적어도 당분간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 같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미국의 9월 미국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9월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주창해왔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한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록하트 총재는 금리인상의 시점을 당초 언급한 9월에서 이번에는 ‘올해 언젠가’로 수정했다.
9월 인상설에서 후퇴하는 모양새다.
클린턴 정부에서 미국의 재무장관을 역임한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한 언론의 기고에서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은 위험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학자들도 9월 인상전망에 회의적이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조사에서도 그 시기가 9월이 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불과했다.
시카고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4%만이 9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시장의 이 같은 대세를 거스르면서까지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16일과 17일 이틀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본부청사에서 열린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