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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이상' 신호…7월 투자·생산·소비, 일제히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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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이상' 신호…7월 투자·생산·소비, 일제히 둔화

중국의 7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증가세가 모두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7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증가세가 모두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의 7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증가세가 모두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주요 경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고정 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1~6월) 증가율보다 0.9%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1999년(6.3% 증가)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유 기업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었지만, 전체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민간 투자는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10.1%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8%의 증가세를 보이며 급격히 둔화했다.

1~7월까지 부동산 개발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하면서 상반기 증가율보다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대도시 아파트 판매가 둔화된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생산도 맥을 못추고 있다. 7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하면서 전월의 6.2%보다 성장이 둔화했다.
자동차 판매는 세금 감면과 보조금 혜택으로 이 기간 25.4% 증가했지만 나머지 석탄, 원유, 천연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생산이 모두 전년 수준을 밑돌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경기 침체와 과잉 생산 설비의 삭감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추가 감세 등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인 소비에도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7월 소매 판매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해 6월(10.6 % 증가)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 판매는 늘었지만 가처분 소득의 침체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