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통계국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주요 경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고정 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이 기간 국유 기업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었지만, 전체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민간 투자는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10.1%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8%의 증가세를 보이며 급격히 둔화했다.
1~7월까지 부동산 개발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하면서 상반기 증가율보다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대도시 아파트 판매가 둔화된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생산도 맥을 못추고 있다. 7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하면서 전월의 6.2%보다 성장이 둔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경기 침체와 과잉 생산 설비의 삭감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추가 감세 등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인 소비에도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7월 소매 판매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해 6월(10.6 % 증가)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 판매는 늘었지만 가처분 소득의 침체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