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휴가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많은 데다 이익 확정을 목적으로 한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소비·물가 등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것도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8포인트(0.1%) 하락한 1만9918.8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페이스북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아마존닷컴 등 시가 총액이 큰 주요 인터넷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 증시의 향방을 결정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였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GDP 기준 성장률을 3.5%로 확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수정치 3.2%에서 상향 조정된 것. 11월 개인소비지출(PCE) 역시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3% 증가에는 못 미치는 전월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개인소득은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 상승한 103.0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세를 보여 온 유가는 이날 3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경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6달러(0.9%) 오른 배럴당 52.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0.57달러(1.1%) 높은 배럴당 55.03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이날 유가가 오르며 셰브론·엑손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 매수가 잇따르고 있어 연말에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