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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안, 1년 4개월 만에 ‘현대∙기아차 4S점 금고 절도사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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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안, 1년 4개월 만에 ‘현대∙기아차 4S점 금고 절도사건’ 해결

침입 후 7시간에 걸쳐 내부에 있던 금고를 해체하고 현금 강탈
범인들 흔적, 천리 거리에 있는 구이저우 카이리시에서 발견

창더시공안국, 1년 4개월 끈질긴 수사 끝에 ‘현대∙기아차 4S점 금고 절도사건’ 해결 ( 출처 : 창더시도시관리행정국 )이미지 확대보기
창더시공안국, 1년 4개월 끈질긴 수사 끝에 ‘현대∙기아차 4S점 금고 절도사건’ 해결 ( 출처 : 창더시도시관리행정국 )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에서 1년 4개월간 천리 길을 오가며 사건을 해결한 ‘후난성(湖南省) 창더시(常德市)’와 ‘구이저우(贵州) 카이리시(凯里市)’ 공안국의 수사 사례가 보도돼 화제다.

9일 중국 법률일보(法制日报)에 따르면 2015년 11월 26일, 후난성 창더시 경제개발구 내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장소는 완성차 판매(Sale)와 부품공급(Sparepart), 애프터서비스(Service), 정보수집(Survey) 등을 맡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4S점’으로, 범인들은 사건 당일 오후 8시에 매장dp 침입해 새벽 3시까지 7시간에 걸쳐 내부에 있던 금고를 해체하고 현금 ‘2만여 위안(약 330만원)’을 훔쳐갔다.
문제는 사건의 경보가 범인들이 침입했던 당일 야간에는 울리지 않았고, 7시간이 지나 범행현장을 빠져 나간 이후에 울렸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범인들이 현장을 떠난 이후 도착한 공안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나 현장 감식에서는 아무것도 건질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새벽 3시경 범인들이 현장을 떠날 때 장갑을 착용하고 후드가 달린 유니폼을 입은 두 명의 범죄 용의자를 색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범죄에 사용된 어떠한 도구나 증거도 건지지 못했고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워낙 넓은 중국 대륙에서의 수사가 만만치 않았다.

또한 피해 규모가 현금 2만여 위안으로 비교적 크지 않았다는 점도 공안경찰의 수사에는 방해물이 되었다. 하지만 수사는 종결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됐으며 모든 종류의 정보를 분석하던 공안경찰은 범인들의 흔적을 천리 거리에 있는 구이저우 카이리시에서 발견했다.

이후 카이리시 공안경찰과의 협력수사가 시작됐고, 올해 3월 19일 범인 중 한 명인 ‘우모우둥(吴某东)’이 체포되고 뒤 이어 31일 두 번째 용의자 ‘우모우웨이(吴某伟)’가 검거됐다. 현재 범인들은 카이리시 공안국에서 창더시 공안국으로 이송돼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중국 공안이 외국계 법인의 점포에서 발생한 사건 해결에 이토록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는 것과 그 대상이 한국 점포였다는 점에서 소소한 관심이 쏠린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