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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호 한반도行 허위발표 논란… 백악관 부인에 日도 쿵짝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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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호 한반도行 허위발표 논란… 백악관 부인에 日도 쿵짝 맞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이동 허위발표 논란'에 미국 정부가 강력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다음주 칼빈슨호가 일본 해역 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 사진=백악관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이동 허위발표 논란'에 미국 정부가 강력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다음주 칼빈슨호가 일본 해역 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 사진=백악관 트위터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북핵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로 가다 한반도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진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이동 허위발표 논란’에 미 백악관이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함대가 한반도 해역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벌어진 사실이며 오도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CNN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함대를 보내고 있다’(sending)는 현재진행형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백악관의 해명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방일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갖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해역에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보냈다고 한 발표는 의도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의도적인 발표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에 강력한 미군 전력이 배치됐다는 사실을 통해 북한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정부의 해명 발표 이후 일본 정부도 칼빈슨호가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NHK는 미 국방부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를 인용해 “칼빈슨호는 다음주 초 일본해(Sea of Japan)에 도착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보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항모가 호주와 인도네시아 주변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의 커뮤니케이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