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상무부, 합성고무 반덤핑 최종판정… “수출액 연간 6억원 수준… 영향 미미”

공유
1

미국 상무부, 합성고무 반덤핑 최종판정… “수출액 연간 6억원 수준… 영향 미미”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으나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대우, LG화학 등이 에멀션 스티렌-부타디엔(ESB) 고무를 미국 시장에서 부당한 가격에 팔고 있다며 덤핑 긍정 최종판정을 발표했다. ESB고무는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호스 등에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대우에 대해서는 44.30%, LG 화학과 그외 한국 기업에는 9.66%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됐다.

미 국제무역관리청(ITA)에 따르면 포스코대우와 금호석유화학은 미국 측 조사에 답변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내게 됐다.

앞서 라이언 엘라스토머사 등 미국 화학업체는 지난해 7월 한국업체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에 한국산 ESB고무를 제소했다.

조사 결과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LG화학에는 11.63%, 금호석유화학에는 44.3%의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결정을 내렸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최종 판정에 대한 성명에서 "상무부는 해외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열린 시장(미국)에 낮은 가격으로 덤핑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이 자유롭지만 동시에 공정할 수 있도록 미국 기업과 일꾼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덤핑 최종판정으로 인한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ESB고무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한국이 50만3000달러(약 5억8000만원)에 그친다.
이는 이번 최종 판정에서 한국과 함께 관세가 부과된 브라질(2980만달러)과 멕시코(2310만달러), 폴란드(340만달러) 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생산량과 수출 비중은 공개할 수 없으나 전체 수출에서 ESB고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어 관세 판정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장 높은 관세율이 부과된 금호석유화학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대미 비중 자체가 낮고 관세율도 지난번 예비판정과 같은 수준이여서 큰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의 ESB고무의 생산량은 연간 36만t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다음달 24일까지 자국 산업피해 관련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8월 30일 상무부가 최종 반덤핑관세 부과명령을 내리게 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무역위원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