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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8사 상반기 결산①] 순익 7조5917억원 규모,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 국민은행 2조6034억원으로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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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8사 상반기 결산①] 순익 7조5917억원 규모,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 국민은행 2조6034억원으로 업계 1위

IBK기업은행 순이자이익 2조3534억원으로 업계 2위로 ‘껑충’… NH농협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국내 은행 18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국내 은행 18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내 은행들의 순익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美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상과 추가적인 자산축소 움직임 등이 국내 은행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의 금리인상 논의도 은행들의 금융환경에 플러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긍정적이어서 상당기간 은행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등록된 은행 18개사를 대상으로 언론사 최초로 은행 전수조사 방식으로 경영실적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국내 은행 18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국내 은행 18사

국내에서 은행업을 영위하려면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5일 카카오은행에 대한 △자본금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등을 심사해 인가를 내줬다. 카카오은행은 올해 1월 6일 인가를 신청했다.

은행업 본인가 취득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은행은 지난해 12월 14일 금융위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또 수협은행은 2016년 12월 1일 수협중앙회로부터 독립해 출범했다. 이로써 기존에 은행업을 하고 금융사와 새로 인가를 받은 은행을 모두 합하면 18개가 된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올해 상반기 국내 영업중인 18개 은행들을 전수 조사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별도기준 순이자이익은 17조567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6조3765억원에 비해 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조5917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조8933억원에 비해 95.0%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의 합계액에서 지급한 이자의 합계액을 뺀 금액이며 금융기관의 경우 매출액과 같은 개념의 지표로도 활용된다.

올 상반기 은행의 순이자이익과 당기순이익 조사에서는 수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1일 출범돼 지난해 재무제표 실적과의 비교는 12월 1일 이후에 가능하다.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경영성과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두드러진 곳은 KB국민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73.8%의 증가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산업은행은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은행과 카카오은행은 신설된지 얼마되지 않은 탓인지 상당한 적자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자이익 2조603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3660억원에 비해 10.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320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7599억원 대비 73.8%의 증가율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353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2434억원에 비해 4.% 늘었고 당기순익은 706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842억원보다 21.0%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1840억원으로 전년도의 2조404억원에 비해 7.0%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전년동기 3495억원의 적자에서 올 상반기 34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182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162억원에 비해 8.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27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9620억원 대비 6.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순이자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보면 하나은행이 2조1377억원(+7.2%)과 9175억원(+23.4%), 우리은행이 2조1317억원(+0.7%)과 1조44억원(+49.6%), 한국산업은행이 6962억원(-5.5%)과 1조2731원(흑자전환)으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이다.

이어 부산은행이 5995억원(+5.9%)과 1892억원(+4.4%), 대구은행이 5345억원(+7.6%)과 1753억원(+8.8%), 한국씨티은행이 5202억원(-2.1%)과 1171억원(+26.9%), SC제일은행이 4413억원(+2.8%)과 1959억원(+49.8%)으로 집계됐다.

또 경남은행이 4162억원(+8.8%)과 1461억원(+6.7%), 광주은행이 2677억원(+15.6%)과 840억원(+36.8%), 전북은행이 1854억원(+6.1%)과 376억원(-10.5%), 제주은행이 561억원(+17.4%)과 155억원(+15.7%)으로 조사됐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이자이익 2538억원, 당기순익 922억원을 나타냈다. 케이뱅크은행은 상반기 31억원(+93.75%)과 -405억원(적자지속), 카카오은행은 13억원(+160.0%)과 -187억원(적자지속)을 기록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은행업종은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의미있게 증가하고 개선된 자산 건전성을 기반으로 충당금 비용이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인력구조 슬림화, 비대면 채널 강화를 포함한 채널 효율화 등으로 판관비를 절감해 견조한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 현재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