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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가격 하락에 철근 또 하락 “손실은 유통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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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가격 하락에 철근 또 하락 “손실은 유통의 몫”

- 건설사 고철가격 하락했으니 철근가격 인하해라…반쪽자리 호황에 유통만 ‘독박’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와 함께 시중 철근 유통가격이 또 다시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 날짜에 철근 유통시세가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는 중심가격이 톤당 66만원(10mm 현금기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전주에 비해 톤당 5,000원이 추가 하락했다. 10월 최고가격대비 톤당 2만 5,000원의 하락을 기록했다.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제공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제공


제강사는 3일과 7일에 국내 고철 구매가격을 추가 인하한다. 10월 이후 3번째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진행되고 있다. 인하 폭은 회당 톤당 1만원 수준으로 총 톤당 3만원이다.

아직 고철 구매가격 인하 폭에 비해 철근가격 하락 폭이 적은 상황이다. 이에 철근 유통가격은 다음주 톤당 5,000원 수준의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철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원인은 수요가인 건설사가 고철 가격이 하락했으니 철근 가격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 수요가 대형 주택 건설사로 집중되고 있어 판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건설사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철근시세 하락에 따른 손실은 유통업계의 몫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강사의 철근 판매는 여전히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급증했던 재고도 빠르게 감소했다. 유통업체가 원하는 수량을 공급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 대리점이 제강사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따라서 제강사의 11월 유통향 마감은 원칙마감이 확실시 되고 있다. 기준가격 톤당 67만 5,000원 이하의 판매 분에 대해서는 유통업계가 손실을 떠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근 유통시장의 가격 지키기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