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소비자 중심으로 프랑스산보다 저렴한 호주산 선호

중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2015년 12월 그동안 20%로 높았던 관세는 3%로 인하 되었고 이후 호주산 와인의 중국 수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물론 여전히 대중국 와인 수출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로, 중국 와인 판매 시장에서 약 40%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와인앤스피릿 리서치와 호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호주는 단 한 번도 선두에 서지 못하고 2위 자리에 만족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 박람회 프랑스 '비넥스포(Vinexpo)'의 기욤 드글리즈(Guillaume Deglise) CEO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호주, 스페인, 칠레 등의 와인이 점점 늘고 있다. 새로운 산지와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가 이전보다 개방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드글리즈는 이어 "중소 도시에서, 특히 젊은 층의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들 산지의 와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프랑스보다 저렴한 선택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펜 폴즈(Pen Folds)가 제조하는 '그랜지(grange)' 등 최고급 와인 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TWE(Treasury Wine Estates)'는 호주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TWE는 지난 2011년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유제품 및 식품 가공 기업인 '브라이트 푸드 그룹(Bright Food Group)'과의 인수설이 대두되면서 중국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는 곧 중국으로의 수출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TWE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력을 가진 와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