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임산부, 80세 이상 노인, 18개월 미만 유아 및 동반자 등이 공항 입구에서 전동 카트를 타고 공항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사와 함께 이동서비스에 참여한 기업이 바로 '리베라빗'이다.
리베라벳 원영오 대표는 “공항공사에서 사업 공고를 냈고, 비영리단체와 리베라빗이 기획회의를 거쳐 입찰에 참여하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3자 협약으로 사업을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던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적 기업 일을 한다고 했을땐 주변의 만류도 컸다. 그러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은 멈추지 않았고, 지난 2014년에 퇴사 후 친구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시니어(장년층)를 위한 중고거래 대행 서비스다. 어르신들의 의료기기 등을 대신해 중고거래를 시행해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해당 일을 하다 보니 이동약자에 대한 불편함이 눈에 보였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이동약자 케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 모빌리티 사업으로 단순 이동 카트 서비스를 넘어서, 보급형 전동휠체어 제품까지 개발 중이다.
◇이동 약자‧리베라빗 구성원 모두 행복한 기업 만들고파
그는 “설립부터 한결같이 추구한 건 돈이 없거나, 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 층이 차별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하자였다”면서 “그래서 포티케어 서비스를 하게됐고, 보급형 전동휠체어 개발에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이라 투자금이 없어 재정적 어려움도 따랐다. 현재 원 대표는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힘은 들지만, 창업 당시 설립 이념을 생각하면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
원 대표는 “초창기에 정말 힘들었다. 재정적 지원이 크게 없다보니 외부 강연 등과 같은 투잡을 뛰고 있다”면서 "수익이 나면 제품 개발과 직원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바람은 하나다. 사회적 약자를 넘어 내부 구성원이 행복한 기업을 꾸리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상황이 좋아지면 일정 금액은 사업에 재투자하고, 나머지는 전부 직원의 복지를 위해 쓰겠다고 약속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도 약자지만, 내부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꾸리고 싶다”면서 “일하는 우리가 행복해야 외부에도 행복한 일, 행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