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형과 어머니를 부양하는 택배기사의 고단한 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어떤 이유로도 폭행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wolf****'도 "생계 책임지는 동생인데 그냥 봐줘야지"라며 "아니면 이 참에 국가가 형을 거두던가 해야지 동생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면 저랬을까 싶다"고 적었다.
'leea****'는 "눈에 보여지는 것만 볼게 아닌 상황"이라면서 "택배기사 동생 폭행을 감싸는 게 아니라 지적장애인 친형을 데리고 다녔다는 상황을 봐야한다. 이건 복지문제다"고 꼬집었다.
'holy****' 역시 "실형받아야 할 인간들은 솜방망이처벌하고 이렇게 살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마위에 얹고 이나라가 미쳤냐"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반면 'actr****'는 "폭행수준이 심각해 보인다"면서 "누구도 어떤 이유든 타인을 폭행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친형을 두들겨 패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love****'는 "동생이 형에게 스트레스 푸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당신이라도 정상으로 태어났으면 정상적으로 행동해야지"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형제를 모두 불러 상습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