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아마존, 개인 일상 염탐후 상거래·광고 활용···일터서도 감시

이 불길한 예견에 가장 근접한 사례는 중국처럼 보인다. 지난 4월 중국 장쑤성에선 6만여명이 운집한 팝콘서트에 숨어 들어간 경제범죄 용의자가 공안에 체포됐다. 비밀은 한달 전 도입한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에 있었다. .
글로벌 IT공룡들은 표면상 온건해 보이지만 훨씬 더 교묘하게 본인들도 모르게 개인의 삶을 털 계획을 착착 진행중이다. 모두가 광고와 맞춤형 판매를 통한 효과적 돈벌이 때문이다. 이는 많은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의 제왕 아마존 직원 450여명이 경영진에게 얼굴인식 SW인 ‘레코그니션’을 경찰 등에 판매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제프 베이저스는 대규모 감시 시스템 프로그램을 설계, 마케팅하는 것은 물론 경찰 및 이민국 등에 판매하기까지 했다. 기업들이 세상을 소설속 빅브러더 치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회로 이끌고 있다.
월마트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 7월 매장 계산대 담당자 부근에 설치된 음성센서로 고객과 계산원의 대화를 모니터링해 업무성과를 파악하는 개념의 기술 특허를 냈다. 이 회사는 특허 문서에는 이 기술이 ‘직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지’를 결정하며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고 쓰고 있다.
IT공룡들이 개인정보를 털기위해 들이는 노력과 성과는 날로 커지고 개인은 더욱더 무력하게 정보를 털리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