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폰7/8에 문제의 인텔 모뎀과 코보(Qorvo)칩 대신 퀄컴 칩을 탑재해 독일서 판매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무선 데이터를 전송할 때 배터리 전력을 보존하는 퀄컴의 ‘엔빌로프 트래킹’ 칩 설계 기술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아이폰 7·8·X(텐) 모델의 독일 내 판금 명령을 받았다.
애플은 일부 구 아이폰 모델에 인텔 모뎀칩과 코보에서 공급받은 칩을 사용했는데 퀄컴은 이 과정에서 자사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침해당했다며 제소했다. 앞서 뮌헨 지법은 이를 인정, 애플이 퀄컴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애플은 독일 애플스토어에서 해당 모델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43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등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퀄컴과 약 10개 특허건과 관련해 미국, 중국, 독일에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 지법에서 열린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