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경전철 입찰 사업에 뛰어든 현지 철도부품업체 PESA가 저가입찰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업 발주처인 바르샤바트램스(T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폴란드 언론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바르샤바에 경전철 213량을 공급하는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입찰가는 18억5000만 즈워티(약 5400억원)이다.
이는 폴란드 입찰 경쟁업체 PESA가 제시한 입찰가보다 5억 즈워티(1471억원) 낮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PESA는 현대로템의 낙찰가격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바르샤바트램스를 상대로 법적분쟁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PESA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인 쿠야스코 포모르스키에(Kujawsko-Pomorski) 주지사 미코우자 보그다노비치(Mikołaj Bogdanowicz)는 두 회사 입찰가격의 재검토를 라팔 트라자스코우스키(Rafał Trzaskowski) 바르샤뱌 시장에게 요청했다. 보그다노비치 주지사는 PESA가 폴란드와 유럽 도시에 수 백개의 경전철을 제작한 경험이 있으며 현대로템보다 기술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집권당 '법과정의당(PIS)' 코스마 즈워토스키(Kosma Złotowski) 의장은 “현대로템의 입찰 가격은 유럽에서 대규모 주문을 수행 할 수 있는 적절한 가격이 아니라 심하게 낮은 가격, 있을 수 없는 가격” 이라며 입찰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럽의회에 제출했다.
트라자스코우스키 바르샤바 시장도 현대로템의 입찰가가 더 합리적이고 품질도 신뢰할 만하다며 PESA측 주장을 일축했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