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은 "옐런 의장은 과거 트럼프로부터 많은 타격을 받았다"며 "이제 다시 몇 가지 이유를 들면서 반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녀는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메리칸 퍼블릭 미디어(American Public Media) 방송의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옐런은 인터뷰에서 "FRB(또는 Fed)의 목표는 의회가 부여한 임무인 최대의 고용과 물가 안정이다. 글쎄, 트럼프가 과연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트럼프를 쏘아붙였다.
"그는(트럼프) FRB가 자신의 무역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환율을 조율하거나, 미국의 무역 수지를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구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트럼프의) 그와 같은 생각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FRB의 영향력에 대한 이해 부족은 물론 적절한 정책 목표 수립에 대한 이해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무역 계획을 지원하거나 미국의 무역 수지를 목표로 하는 환율 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경제에 대한 연준과 적절한 정책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옐런 전 의장과의 대립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인 2016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옐런 의장은 오바마의 재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이자율을 낮춘 통화정책에 대해 부끄러운 준 알아야 한다"고 그녀를 비난했다.
경제학과 관련해서 중국과 다른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무역 적자 감소에 대한 입장만을 고수하는 트럼프에 대해 초등학교 수준으로 경제의 기본 개념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보좌관들이 무역 상대국과의 무역 적자 해결에만 계속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제학자라면 누구나 쌍방간의 무역 적자는 진정한 면에서 의미가 없다고 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트럼프의 정책은 적절한 목표가 아니다."
트럼프가 꼬치꼬치 캐면서 괴롭힌 사람은 비단 옐런만이 아니다. 그녀의 후계자인 제롬 파월 (Jerome Powell) 의장도 금리 인상으로 강한 비판을 받았으며 트럼프가 그를 해임할 것이라는 추측도 많이 나돌았다.
옐런은 독립적이어야 할 FRB에 대한 트럼프의 압력은 건강한 정책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파월 의장과 FRB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우려할만한 하다. 만약 트럼프가 강하게 개입하면 FRB는 영향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FRB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트럼프의 개입은 나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