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들은 호주 정부가 홍콩의 해운회사와 한국의 보험 회사 등 관련 업체에 대해 솔로몬 군도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된 산호초 주변에서 일어난 유출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SMP와 ‘더 에이지’는 “3주전에 발생한 화물선의 기름 유출과 관련해 호주 정부는 홍콩 해운회사와 한국 보험회사, 그리고 솔로몬 광산 업체에 대해 그들의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에 대해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논평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약 75톤의 연료 기름이 이미 손상된 선박에서 유출된 것으로 짐작되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섬인 르넬 아일랜드(Rennell Island)의 남부 지역에 길게 뻗쳐 흘러 들었다. 이 선박의 탱크에는 아직도 600톤의 연료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엉망진창이 된 기름 누출 사고에 대해 책임 있는 업체들은 누출을 막으려고 하는 노력은 거의 기울이지 않고 (인적 재앙이 아니라) 환경재앙으로 치부해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론들을 비난했다.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들은 “2월 5일 사건 발생 이후 지난 3주동안 관련된 업체들이 재난을 피하기 위해 취한 행동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관련 기업들은 솔로몬 정부와의 전문적인 협조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당사자인 솔로몬 군도 당국은 호주 정부에 대해 도움을 필사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가 관련 업체들에 대해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선박은 홍콩의 해운회사 사우스 익스프레스(South Express Ltd)가 소유하고 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