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활동이 계속 되고 있는 홍콩에서 17일 구룡지구에 있는 홍콩이공대학과 그 주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또 다시 충돌했다. 홍콩언론들에 따르면 18일 새벽 경찰이 젊은이들이 틀어박힌 대학구내에 진입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홍콩중문대학에 남아 있던 청년들이 16일 새벽 철수한 뒤 홍콩이공대학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이 대학의 항의활동의 주전장이 됐다.
17일부터 본격화한 공방전에서는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대응 젊은이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활을 이용해 화살을 날리는 등 저항하면서 종아리에 화살이 박힌 경찰관이 병원에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경찰대는 물 대포 외에도 음파를 투사해 대미지를 주는 음향무기도 투입했으며 젊은이들은 수제투석기 등을 사용해 계속 저항했다.
17일 밤에는 경찰차량이 화염병 공격을 받아 불에 타고 이 불이 육교까지 번지는 등 대학주변은 술렁거렸다. 경찰은 “화염병 등 모든 공격을 끊지 않으면 실탄 발포도 불사할 것”이라며 젊은이들에게 이례적인 ‘최후통첩’을 했지만 젊은이들은 물 대포 등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저항을 계속했다.
이공대학와 가까운 번화가인 침사추이나 좌돈 등에서도 젊은이들과 시민이 모여 경찰대와 대치하는 등 혼란은 각지에서 계속되었다. 젊은이들은 이공대학 부근에 있는 구룡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해저터널의 출입구를 봉쇄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홍콩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18일 휴교조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