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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프랑스 ‘누벨바그의 연인’ 여배우 안나 카리나 79세를 일기로 파리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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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프랑스 ‘누벨바그의 연인’ 여배우 안나 카리나 79세를 일기로 파리서 타계

현지시간 14일 타계한 '누벨바그의 연인' 안나 카리나(오른쪽)과  한 때 결혼생활을 했던 장 뤽 고다르 감독(왼쪽). 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14일 타계한 '누벨바그의 연인' 안나 카리나(오른쪽)과 한 때 결혼생활을 했던 장 뤽 고다르 감독(왼쪽).


프랑스에서의 영화쇄신운동 ‘누벨바그(Nouvelle Vague·새로운 물결)’시대가 낳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여배우 안나 카리나 씨가 현지시간 14일 암으로 79세를 일기로 파리에서 타계했다고 카리나의 대변인이 CNN에 밝혔다.
카리나 씨는 1940년 9월22일 덴마크에서 출생했으며 누벨바그 사이트에 따르면 10대 시절에 적은 돈만 가지고 파리로 옮기면서 모델 일을 시작했다. 비누 CM을 촬영할 때 나중에 영화 감독이 된 장 뤽 고다르를 만났고 1960년대 이후 그가 감독한 ‘작은 병정’ ‘알파빌’등에 출연했다. 1961년에는 고다르 작품의 ‘여자는 여자다’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여우상을 수상했다. 고다르 감독과 결혼했지만 나중에 이혼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카리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실 웹 사이트상에 성명을 내고 “프랑스 국민은 그 얼굴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그녀가 비치자 스크린은 빛을 더했고 보는 이의 마음은 타올랐다. 그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그녀의 영혼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었다. 거기에는 독특한 리듬과 선율, 그녀만이 가능한 비브라토와 성음이 있었다”고 그 공적을 기렸다.

리에스테르 문화부장관은 트위터에 “그녀야말로 누벨바그의 얼굴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며 여배우로서 “전 세계를 매료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 외 언론인으로부터도 따뜻하고 재치 있는 인품 등을 그리워하는 트윗이 잇따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