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사이판으로 향하는 홍콩익스프레스 여객기를 탑승하려던 한 일본인 여성승객이 항공사로부터 임신 여부 확인용 소변 검사를 요구받았다.
이에 대해 항공사는 미국령인 사이판이 외국인들의 원정 출산 장소로 인기 있는 장소라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그간 여성 승객의 체형 등을 보고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해당 정책이 승객 인격권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논란이 일어나자, 앞으로는 해당 정책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미국 이민 관련 법규 준수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이런 조처를 해왔지만 검토 끝에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