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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대통령과 애플의 묘한 인연…"6년 전 애플 주식 팔지 않았더라면 대박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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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대통령과 애플의 묘한 인연…"6년 전 애플 주식 팔지 않았더라면 대박났을 것"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술기업으로 평가된 애플사의 애플스토어.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술기업으로 평가된 애플사의 애플스토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부터 트위터로 맺은 애플과의 인연이 화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갖고 있던 애플 주식을 팔지않고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대박이 났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28일(현지 시간) 아이폰 매출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2.83% 상승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1% 넘게 올랐다.
애플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 1분기(2019년 10월~12월) 애플 매출은 918억2000만 달러(약 108조301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월 28일 트위터에 애플이 삼성처럼 보다 큰 스크린을 채택한 아이폰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애플 주식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자신의 애플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트윗을 올린 날로부터 정확하게 6년이 지난 28일 애플 주가는 마감가 기준으로 356% 올랐다.

지난 12개월 동안 애플 주가는 103% 상승했고 1월 한달 동안만 7% 넘게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2014년 보다 큰 아이폰 스크린 채택을 발표하자 또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이폰 스크린 크기 문제로 지난 2년간 애플을 괴롭히지 않았다면 애플은 행동에 옮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오른 후에도 애플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에서 중국산 PC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가격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이 경우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던 휴대전화가 관세 부과 대상에 오를 상황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진전을 이유로 12월 15일 예정한 관세 부과를 철회함에 따라 애플의 중국산 휴대전화는 관세 영향권을 벗어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를 돈독하게 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팀 쿡을 '유명한 외교적 CEO'라고 지칭하면서 "그에게서 직접 전화가 오기 때문에 그의 의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