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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에어쇼 '속빈강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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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에어쇼 '속빈강정' 위기

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불참

싱가포르 에어쇼가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까지 불참을 결정, 속빈강정 위기를 맞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에어쇼가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까지 불참을 결정, 속빈강정 위기를 맞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가 속빈강정 위기를 맞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싱가포르 에어쇼를 방문하는 대표단 규모를 축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행사 참여가 줄어들면서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이 행사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가장 큰 전시관을 운영하는 에어버스와 보잉은 쇼에 참석한다는 방침은 변함 없지만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참여는 모두 싱가포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보 수준을 높이기 전에 결정된 상황이었다. 현재 싱가포르는 지난 2003년 사스 때와 같은 수준의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기존 환자나 중국 여행과는 관련이 없는 경로 미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발생 사례가 3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당국은 에어쇼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주최측의 판단에 따라 일반 관람객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전역에 걸쳐 필수품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본토의 사망자 수는 800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77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최초의 미국 회사다. 록히드 측은 이같은 조치가 직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이라고 판단했으며 미 국방부의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서 펜타곤의 수석대표로 참가하려던 엘렌 로드 차관도 쇼에 참석하지 않는다. 군 간부들만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레이시온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건강상 위험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다.

터보프롭 제조업체인 DHC(De Havilland Canada)와 소형 항공기 제조업체인 바이킹에어(Viking Air)의 소유주인 롱뷰 애비에이션(Longview Aviation) 역시 싱가포르의 코로나바이러스 경보 수준이 높아져 에어쇼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제트기 제조업체인 봄바르디어, 텍스트론,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도 이미 에어쇼 불참을 결정했다.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도 행사 불참을 통보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