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테크크런치, 엘 파이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GSMA 내부 MWC 운영조직은 오는 14일 내부 회의를 통해 올해 MWC의 일정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행사 일정 연기'를 포함한 올해 MWC의 최종 진행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MWC는 매년 2월말에 개최되며 지난해엔 약 2400개 기업, 11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역시 2800개 기업과 1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GSMA는 예상했다. 그러나 참가기업 중에는 중국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전체 관람객 중 6000명 가량은 중국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행사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11일엔 페이스북과 인텔도 MWC20 불참을 발표했다. 현재 MWC 참가 취소나 참가규모 축소를 밝힌 기업은 LG전자를 비롯해 에릭슨,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AT&T, 시스코,NTT도코모 등을 포함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넘어갔다. 게다가 유럽의 대형 이동통신사인 보다폰과 도이체텔레콤 역시 행사 참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 파이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열리는 MWC는 약 4억9200만 유로(약 6300억 원)의 경제효과, 그리고 1만4000개의 임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연례 행사다.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막대한 경제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외신들에 따르면, GSMA 측은 "내부 미팅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