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로 불참 기업 늘어나자…내부 회의서 개최 여부 논의키로
페이스북, 인텔도 '불참'…LG·엔비디아·에릭슨·AT&T 등 참가 취소 기업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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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테크크런치, 엘 파이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GSMA 내부 MWC 운영조직은 오는 14일 내부 회의를 통해 올해 MWC의 일정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행사 일정 연기'를 포함한 올해 MWC의 최종 진행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0일까지 GSMA는 별도 공지를 통해 세계보건기구의 예방 지짐을 준수하고, 중국에서 온 관람객들은 최소 2주 이상 중국외 지역에서 머물고 올 것을 의무화하는 등 강화된 참가 기준을 제시하면서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행사에 참가하기로 했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거나, 참가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이에 GSMA 측에서도 행사 일정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MWC는 매년 2월말에 개최되며 지난해엔 약 2400개 기업, 11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역시 2800개 기업과 1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GSMA는 예상했다. 그러나 참가기업 중에는 중국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전체 관람객 중 6000명 가량은 중국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 파이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열리는 MWC는 약 4억9200만 유로(약 6300억 원)의 경제효과, 그리고 1만4000개의 임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연례 행사다.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막대한 경제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외신들에 따르면, GSMA 측은 "내부 미팅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