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OPEC “코로나19로 올 세계 석유수요 19% 줄 것”

공유
0

OPEC “코로나19로 올 세계 석유수요 19% 줄 것”

OPEC+ “유가 올리려며 감산량 더 늘리고 기간도 연장해야”

타미르 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이 지난해 7월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타미르 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이 지난해 7월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 세계 석유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기존 122만 배럴에서 99만 배럴로 낮췄다.

이는 지난달 내놓은 하루 평균 증가량 전망치인 122만 배럴보다 18.9% 감소한 것이다.
OPEC는 12일(현지시간) 낸 월례 전망보고서에서 이런 석유수요 감소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올해 초반에 한정되지 않고 2020년 내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OPEC 회원국이 생산하는 원유에 대한 올해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2930만 배럴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OPEC과 주요 10개 산유국(OPEC+)은 유가를 올리기 위해 올해 1분기에 하루 평균 1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유가가 하락하자 OPEC+는 감산량을 더 늘리고 감산 기간도 2분기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주 열린 OPEC+ 기술위원회는 하루 평균 60만 배럴을 더 감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아람코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입처에 대한 3월 선적분 원유 수출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은 이 매체에 "코로나19 확산과 정기 점검으로 사우디의 원유를 사는 아시아 지역 정유회사가 생산량을 줄임에 따라 아람코가 선적량을 줄이기로 했다"라며 "현재로선 코로나19보다 정기 점검의 영향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람코가 코로나19 확산이 예외적인 경우로 보고 중국 거래처의 요구를 수용해 3월분 원유 선적량을 10% 이상 줄일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