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명퇴 대상자는 기술직·사무직을 포함한 만45세 이상 직원들이며 이 달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 간 신청을 받는다. 회사는 명퇴자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실적개선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실적이 좋아졌는데 왜 인원감축이 필요하냐”, “한창 일할 나이 사람들을 구조조정한다”며 회사 경영방침에 불만스런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등 플랜트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8년 말 관련 수주 잔고는 15조7012억 원을 기록했고 2019년 3분기 수주 잔고(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받지 못한 금액)는 13조9056억 원에 달했다.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수주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현재 인력만으로 프로젝트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회사는 기업 효율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 있다.
수주잔고가 증가하면 인력을 계속 늘려야 하는데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이후 두산중공업은 원전수주가 0을 기록해 굳이 인력을 충원할 필요가 없다.
매출은 기존에 수주 받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발생된다. 따라서 원전수주가 없는 상황 속에서 수주잔고 감소와 함께 매출증가(실적개선)가 함께 발생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