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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로 개인제트기 수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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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로 개인제트기 수요 붐

마이젯 아시아, 80~90% 수요급증에도 여행금지와 승무원 부족 등으로 공급 부족

코로나19로 개인제트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로 개인제트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각국의 항공사가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도 크다. 우선 시급한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코로나19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국외 인식의 확산으로 이미 동아시아로의 출장은 비행기 티켓을 못 구한 많은 비즈니스맨들의 발길을 묶어 놓았다.

이러한 때에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개인 제트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 금지 지역의 불안정성과 개인 제트기로 이용 가능한 비행기 및 승무원 부족으로 그 수요를 충족 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젯(Paramount Business Jets)은 이러한 이유로 당장 많은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젯은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항공기와 승무원을 중국 본토로 보내기를 원하지 않는다. 승무원의 코로나19 노출 위험 외에도 개인 제트기의 운영 및 비즈니스 모델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 면에서 중국 본토로 한번 출항했던 비행기가 돌아오면 다시 비행이 가능할 때까지 2주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것이 개인 제트기 수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 제트기의 주문이 훨씬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싱가포르의 마이젯 아시아(MyJet Asia)는 지난달 주문이 80~9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젯 아시아의 대표 로건 라비쉬카나르(Logan Ravishkansar)는 “많은 사람들이 구정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았고, 지금은 중국으로 돌아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실상 중국으로 가는 하늘 길은 막힌 상태다. 상업 항공사는 전세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중국을 떠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로 추정되는 남아메리카의 한 고객은 세계적 개인 제트기 운용사인 프라이빗 플라이(PrivateFly)에 수백명의 승객을 위한 4번의 비행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개인 제트기는 소형의 경우 2-4명의 승객에 시간 당 2400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제트기는 8~10명 수준으로 시간 당 6000달러가 든다. 필요는 수요를 만들기 마련이고 이러한 때에 개인 제트기가 각광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