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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갈곳 잃은 개인투자자금, 부동산 채권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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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갈곳 잃은 개인투자자금, 부동산 채권으로 몰린다

베트남의 투자자금들이 부동산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짧은 발행기간 대비 연 두자릿수의 높은 수익으로 인해 코로나19 위기에 딱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베트남 현지매체 따이 찐(Tai chinh)은 4일(현지시간) 2020년 1분기까지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숫자는 지난 2019년 동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SSI증권(Securities Company)의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분기는 음력설로 인해 연중 ‘비수기’에 해당하며, 사업계획이나 재정계획을 세우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더욱 시장이 침체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동안 채권발행건수는 2019년 동기간에 비해 39%나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마산그룹(Masan Group)이 발행한 5조 동(약 2500억 원)의 채권과 17개의 상장사와 48개의 비상장 기업에 대한 256개의 개별 채권 발행을 포함해 총 47조5000억 동(약 2조3750억 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 중에는 2020년 1분기 총 채권 발행의 49%,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23조2000억 동(약 1조1650억 원)의 채권을 발행한 부동산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9년에 비해 채권의 평균 발행 기간은 3년, 5년 만기로 2년 이상 짧아졌으며, 이자율도 연10.77%로 1% 이상 증가했다.

그러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약 9조5000억 동(약 4575억 원)의 회사채를 사모았는데 2020년 1분기 전체 시장 발행에서 구매한 개인의 비율은 2019년 평균인 10%보다 2배 늘어난 20% 가까이 육박했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채권은 부동산 채권(부동산 그룹 발행량의 28.3%에 해당하는 6조3000억 동)이다. 개인 투자자가 선호한 부동산 채권에는 TNR 홀딩스(1분기 110개, 약 5조6000억 동 발행) 푸흥(Phu Hung) 부동산 회사(4000억 동), 빈 티엔 즈엉(Vinh Thien Duong) 리조트 유한 회사(1660억 동), 하이팟(Hai Phat) 투자주식회사 (1470억 동) 등이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