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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 L브랜즈, 성희롱‧차별‧보복의 기업문화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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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 L브랜즈, 성희롱‧차별‧보복의 기업문화로 피소

빅토리아 시크릿의 고위 경영진들이 여성 혐오, 왕따, 성적 괴롭힘 등 뿌리 깊은 잘못된 문화를 주도했다고 지난 2월 뉴욕 타임즈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빅토리아 시크릿의 고위 경영진들이 여성 혐오, 왕따, 성적 괴롭힘 등 뿌리 깊은 잘못된 문화를 주도했다고 지난 2월 뉴욕 타임즈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표적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 'L브랜즈'가 성희롱, 차별, 보복 등의 잘못된 사내 문화 조장 혐의로 주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L브랜즈의 실질주주 중 한명인 존 지라타노(John Giarratano)는 지난 4일 빅토리아 시크릿 고위 경영진들의 권력 남용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델러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이번 소송에서는 지난 여름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빅토리아 시크릿 레슬리 웩스윅 회장의 재산 관리 담당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회사의 관계에 대해서도 검토될 예정이다.

지라타노(John Giarratano)는 "L브랜즈는 최근 몇 년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적 괴롭힘, 차별 등으로 뿌리 깊은 잘못된 문화를 주도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대중들은 그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깊이를 예측할 수 없었다"며 "빅토리아 시크릿에는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L브랜즈 이사회 또한 성희롱에 대한 직원들의 신고에 조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이사회 구성원의 독립성 부족을 탓했다.

레슬리 웩스너(82) L브랜즈 최고경영자(CEO)는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지난 2월 퇴진을 결정했으며 5월 14일 공식 은퇴했다.

L브랜즈(L Brands)의 시가 총액은 2015년 290억 달러(약 35조6700억 원)에서 올해 초엔 11억 달러(약 1조3530억원)로 감소했다.

L브랜즈는 지분 매각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뉴욕 소재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와 협상을 벌여왔지만 5월 이마저도 무산됐다. 시카모어 파트너스는 지난달 빅토리아 시크릿이 매장을 닫고 직원 8만8000여명에게 무급 휴가를 준 것이 '계약 위반'이라며 매각 포기 소송을 제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