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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 게임 장르는 '하이퍼 캐주얼'…설치·이용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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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 게임 장르는 '하이퍼 캐주얼'…설치·이용 증가세 뚜렷

애드저스트·유니티 보고서 발표…하이퍼 캐주얼 게임 앱 이용 증가 사상 최대
3월 글로벌 게임 설치 수, 지난해 12월 대비 두 배 증가…이용시간도 폭증
주요 매출원 '광고' 효과 갈수록 높아져…평균 클릭률 22%·설치율 14% 기록 중

하이퍼 캐주얼 게임 관련 이미지. 출처=KOBU Agency, Unsplash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퍼 캐주얼 게임 관련 이미지. 출처=KOBU Agency, Unsplash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바일 게임의 이용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하이퍼 캐주얼’ 장르 게임들이 가장 눈에 띄는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을 넘어, 더욱더 간단한 게임을 뜻하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최근 몇 년 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고유한 장르로 성장하고 있다. 게임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언제든 시간 나는 때에 잠깐 즐기기 좋은 간편한 특성이 헤비한 게임 유저 외에도 일반적인 스마트폰 유저를 끌어들이기 적합하다. 아울러 많은 이용자 규모를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 영역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
11일 모바일 측정 분석업체 애드저스트가 게임엔진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발간한 ‘2020 하이퍼 캐주얼 게임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퍼 캐주얼게임 앱들은 지난 1분기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게임 설치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두 배(103%)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해당 4개월간 3.5배 성장,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0년 1~3월 코로나19 확산세 당시 하이퍼 캐주얼 게임 설치수, 세션(앱 이용시간) 국가별 추이 그래프. 자료=애드저스트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1~3월 코로나19 확산세 당시 하이퍼 캐주얼 게임 설치수, 세션(앱 이용시간) 국가별 추이 그래프. 자료=애드저스트

앱 이용 시간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중국의 하이퍼캐주얼 게임 앱 이용 시간은 300%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152% 늘었고 일본과 독일은 각각 137%, 69% 증가했다.

다만, 하이퍼 캐주얼 게임 시장이 이미 활성화된 미국과 영국의 경우 각각 35%, 34%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하이퍼 캐주얼 게임 인기가 특히 높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 이용자들의 하이퍼 캐주얼 앱 이용 시간은 글로벌 전체 이용자들의 앱 이용 시간의 15%를 차지했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 앱 설치 당 평균 비용 추이. 사진=애드저스트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퍼 캐주얼 게임 앱 설치 당 평균 비용 추이. 사진=애드저스트

하이퍼캐주얼 게임 앱의 설치 당 비용(CPI)는 0.17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올해 3월 기준 약 35%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용자 수가 많은 남미 지역의 낮은 CPI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내 하이퍼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발생한 비용은 0.42달러로, 유럽, 중동·아프리카 지역 대비 2배 더 높았다.
또 보고서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높은 광고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이 게임앱들의 평균 광고 클릭률과 설치율은 각각 22%, 14%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의 95%는 광고 수익이 차지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폴 뮬러(Paul H. Müller) 애드저스트 최고기술책임자 겸 공동 설립자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장르는 통합된 최상의 광고 경험과 참여 방식을 통해 다양한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기존 광고 모델을 사용자 확보와 광고 수익화를 중심으로 재정립했다"라면서 “패스트 게임 고유의 매력을 경험한 유저들은 해당 게임 제작사의 다른 앱을 계속 이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유저 기반을 확대해 ‘눈덩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가타 후드(Agatha Hood) 유니티 글로벌 광고 세일즈 책임자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저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관련 지표를 이해하는 개발자들은 사용자 확보 목표와 관련 수익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위 1000개 앱과 애드저스트 플랫폼에서 탐지된 모든 앱의 데이터, 3D 콘텐츠 개발 플랫폼 유니티의 하이퍼 캐주얼 게임 광고 캠페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