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2차 결선투표 끝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자리 잡은 한남3구역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변에 위치한 전형적인 '배수임수(背山臨水)' 지형의 서울지역 대표 노른자위 주거지로 꼽힌다.
재개발을 거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공사비는 1조 7368억 원 규모로, 이주비 등 금융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약 7조 원에 이른다.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기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3조 2700억 원을 돌파하며 기존 1위였던 롯데건설(수주액 1조5887억 원)을 훌쩍 제치고 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도시정비시장에서 2조 8322억 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수주킹’ 자리에 오른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 ▲부산 범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등 총 9개 현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몇 년간 공사비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정비사업 시공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재건축재개발=현대건설’이라는 입지와 인지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6년 이후 매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을 수주해 오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업계 최고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주거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