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건설, 한남3구역 잡고 재개발 ‘왕좌의 게임’ 승승장구

공유
3

현대건설, 한남3구역 잡고 재개발 ‘왕좌의 게임’ 승승장구

공사비 1조7천억 포함 총사업비 7조 규모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 확보
도시정비 누적수주액 3조2700억 1위 등극, '재건축재개발 강자' 재확인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주를 확정지은 뒤 한남3구역 조합원에 감사하는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주를 확정지은 뒤 한남3구역 조합원에 감사하는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하수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의 ‘왕좌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장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시공권을 손에 거머쥐면서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2차 결선투표 끝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최종 시공사 결선투표에서 총회 참석 조합원 2801명 중 1409명의 지지표를 얻어, 1258표를 받은 대림산업을 제치고 한남3구역의 최종 시공사로 뽑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자리 잡은 한남3구역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변에 위치한 전형적인 '배수임수(背山臨水)' 지형의 서울지역 대표 노른자위 주거지로 꼽힌다.

재개발을 거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공사비는 1조 7368억 원 규모로, 이주비 등 금융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약 7조 원에 이른다.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기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3조 2700억 원을 돌파하며 기존 1위였던 롯데건설(수주액 1조5887억 원)을 훌쩍 제치고 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도시정비시장에서 2조 8322억 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수주킹’ 자리에 오른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 ▲부산 범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등 총 9개 현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몇 년간 공사비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정비사업 시공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재건축재개발=현대건설’이라는 입지와 인지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총 공사비 2조 7000억 원짜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데 이어 2018년에는 공사비 9362억 원의 부산 영도 1-5구역 재개발(현대엔지니어링 공동수주), 지난해 5541억 원의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등 굵직한 정비사업을 잇따라 챙겼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6년 이후 매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을 수주해 오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업계 최고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주거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현황. 자료=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현황. 자료=현대건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