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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HO "코로나19 종식 근처에도 못갔다... 경제재개로 확산 속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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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HO "코로나19 종식 근처에도 못갔다... 경제재개로 확산 속도 빨라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전세게적인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경고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전세게적인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경고했다.
각국의 경제재개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록 많은 나라들이 일부 진전을 이루고는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확산이 실제로는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확산을 종식시키기를 원하고, 목숨을 지키기를 원하지만 코로나19는 끝나는 것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 수는 이제 1010만명을 넘어섰고, 50만2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WHO에 따르면 28일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미주 대륙에서 나왔다. 이날 집계된 전세계 신규 확진자 18만9077명 가운데 23%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은 브라질에 이어 28일 세계에서 2번째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나라였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와 사회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여전히 취약하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활동무대가 넓다"고 경고했다.

경제재개와 함께 코로나19가 급증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미 전역에 걸쳐 규제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하루 신규확진자가 지난주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재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미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통제 기회를 놓쳤는지도 모른다고 우려할 정도다.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 등이 지난주 사상최대 하루 신규확진자 기록을 내는 등 거의 매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의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이 확산되면서 확진자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급증 속에 사망자 수가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건 자문을 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보건 관리들은 청년층 감염이 취약계층인 고령층으로 옮겨가면서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역학조사와 격리가 확산을 멈추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첨단 기술과 값비싼 기술만이 대안은 아니라면서 철저한 역학조사와 격리가 이뤄지고, 환자들을 적절히 치료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테드로스는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로 값싼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예로 들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한국을 모범 방역국으로 꼽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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