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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축제도 불꽃놀이도 없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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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축제도 불꽃놀이도 없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독립기념일 경축 불꽃축제가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 반영

미국 곳곳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는 갈라졌다. 백악관에서는 초당적인 화합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추모 메시지도 접하기 힘들었다.사진=Freepik.com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곳곳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는 갈라졌다. 백악관에서는 초당적인 화합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추모 메시지도 접하기 힘들었다.사진=Freepik.com
축제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미국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7월4일) 행사도 집어삼켰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곳곳에서 진행된 행사는 갈라졌다. 백악관에서는 초당적인 화합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추모 메시지도 접하기 어려웠다.
움츠러든 분위기는 시민들의 표정과 행사에서도 읽혔다. 해마다 이즈음에는 미국 전역에서 독립기념일을 경축하는 불꽃놀이가 이어지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당초 예정된 불꽃놀이 행사의 80%가 취소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립기념일을 경축하는 불꽃축제가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독립기념일을 즈음한 불꽃축제 기간은 미국 전역에 산재하는 150개 회사들에게는 최고의 매출 시기이다. 이들 기업은 독립기념일 전후 2주 동안 1년 매출의 75%를 올리기 때문이다.

물론 올해는 예외이다. 이들 불꽃축제 관련 회사는 올해 전래없는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불꽃축제 용품 업체는 대부분 소규모 가족기업이다.

5대째 캘리포니아주에서 불꽃 용품업체 ‘파이로 스펙태쿨러’을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 소우자는 침울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번 독립기념일을 즈음해 400개의 불꽃놀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는 운 좋으면 40개나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나마 진행하는 불꽃놀이 행사엔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의 행사가 포함됐다. 러시모어 행사는 36년째 그의 집안에서 담당하고 있다.

뉴욕 메이시백화점 불꽃축제도 하는데, 예년과 달리 5분 동안 짧게 진행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