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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실업률 12.6% 전망…일자리 8000만 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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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실업률 12.6% 전망…일자리 8000만 개 증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들의 올해 실업률이 두 자릿수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는 7일(현지시간) '연례 고용전망보고서'에서 37개 회원국 평균 실업률이 올해 4분기 1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5.3%의 갑절을 웃도는 전망치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2차 발병'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12%대 실업률은 OECD 회원국 전체 일자리 6억6천600만개 가운데 약 8000만 개가 사라진다는 것으로 독일 또는 터키·이란의 인구와 엇비슷하다고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밝혔다.

내년 실업률은 다소 하락하면서 8.9%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최상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실업률이 올해 4분기 9.4%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7.7%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훨씬 심각한 일자리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다.
당시 OECD 평균 실업률은 최고 8.66%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4분기 12.9%, 내년에는 11.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2차 발병'을 가정한 수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억제된다면 올해 4분기 11.5%, 내년 8.5%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양호, '2차 발병' 시나리오에서 올해 4분기 5.1%, 내년 4.7%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4분기 4.8%, 내년 4.4% 실업률을 각각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 일자리가 줄면서, OECD 평균 노동시간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첫 3개월간 12.2%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12월 노동시간이 1.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앞서 OECD는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7.6%까지 추락할 전망한 바 있다.

2차 확산이 없는 경우에는 6%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