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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6월 모평 재학생·재수생 성적차 없었다…코로나19로 재학생 학습결손 땜 불리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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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6월 모평 재학생·재수생 성적차 없었다…코로나19로 재학생 학습결손 땜 불리 빗나가

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통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 18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9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 18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9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면 지난해 수능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확산에도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 간 성적 차이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고3의 학습결손이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채점 결과에 따른 영역별 난이도를 보면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무려 9점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원점수와 평균점수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점수가 내려가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28점)보다 4점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 점수 차가 11점에 달해 상위권 안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아주 쉽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149점)보다 9점 내려갔다. 만점자 비율(1.21%, 2904명)도 1%를 넘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나형의 만점자 비율은 0.21%(661명)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쉽게 출제된 수학 가형은 어렵게, 매우 어렵게 출제된 수학 나형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봐 이러한 패턴이 본수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쉽다'는 것이 변별력 확보가 없는 상태의 수준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수능(140점)보다 1점 하락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0.16%(777명)였던 만점자 비율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0.32%(1251명)으로 증가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1등급 비율이 8.73%(3만4472명)로, 지난해 수능(7.43%)보다 늘었다.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에서는 경제(72점)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과 같았고, 다른 과목은 최소 1점(사회문화)에서 최대 7점(정치와법)까지 표준점수가 상승했다.

과학탐구영역은 모든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 특히 화학Ⅱ(85점)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67점)보다 18점 상승했다. 다른 과목도 지난해 수능보다 2점(화학Ⅰ·생명과학Ⅰ·물리Ⅰ)에서 9점(지구과학Ⅱ)까지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

평가원은 코로나19로 관심이 높았던 고 3학년과 재수생 집단 간 성적 격차에 대해 비공개 방침이다. 수능 출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이유에서다.

곽도영 평가원 수능분석실장은 "일반적으로 재수생과 재학생 간 성적 차이는 존재한다"면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에서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예년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39만5486명으로 재학생은 33만9658명(85.9%), 졸업생은 5만5828명(14.1%)이었다.

영역별 응시자를 보면 국어영역은 39만4024명, 수학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가형 15만352명보다 수학 나형이 23만9327명으로 더 많았다. 사회탐구 영역은 21만1102명, 과학탐구 영역 17만4308명, 직업탐구 영역 7865명, 제2외국어/한문 여역은 1만4283명이었다.

성적통지표는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수령할 수 있다. 성적통지표는 9일 배부된다. 영역 유형과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등급만 적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