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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럽, 코로나19 이동 제한 풀리자 집단 감염 속출…또 다시 ‘경계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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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럽, 코로나19 이동 제한 풀리자 집단 감염 속출…또 다시 ‘경계모드’ 돌입

독일 의료진이 격리된 도축업체 퇴니스(Tönnies)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의료진이 격리된 도축업체 퇴니스(Tönnies)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행으로 한때 중국을 뒤잇는 감염의 ‘중심지’가 된 유럽. 감염자 수는 4월 초를 정점으로 진정국면에 들어갔고 각국은 5월 이후 감염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다. 6월에는 유럽연합(EU) 역내의 이동 제한도 대부분 철폐되면서 이번 달부터는 한국 등 역외로부터의 관광객 입국도 재개됐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새로운 단계’를 표명하면서 ‘해이’를 경계하면서 제2파 방지와 경제재건의 양립이라는 난제에 도전하고 있다.

EU는 지난달 말 제3국에서 온 관광객과 출장자들의 입출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곤경에 빠진 관광업의 부활을 서두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감염 재확대를 우려하는 소리도 높아 7월 1일 자로 해금 대상이 된 것은 한국 등 15개국뿐이다. 감염 수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국 브라질 등은 제외됐다. 한편 미셸 의장은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대상국 명단은 2주마다 재검토할 예정으로 금지 조치가 재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실제로 해금할지는, EU 회원국이나 이동의 자유를 인정하는 ‘셍겐조약’을 맺은 30개국 각각의 판단에 맡겼다. 벨기에 등 해금 자체를 보류하는 나라도 있고, 재개하는 나라에서도 독일은 일본이나 한국을 대상 외로. 이탈리아는 2주간의 자율 격리를 부과하고 그리스는 사전 절차를 의무화하는 등 엇박자가 나 혼란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 내에 이동의 자유가 돌아온 것도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제한이 없는 네덜란드에 공로로 들어가, 차나 철도로 독일 국경을 넘어도 ‘육로로의 입국에는 코로나19 관련 심사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입출국 제한을 철저히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럽 내에서도 주요 각국은 지금도 1일당 수백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 사람 이동이 늘어나게 되면, 감염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에서는 각종 제한이 거의 철폐된 6월 각지의 식육 공장에서 집단 감염이 연달아 발생했다. 특히 대규모였던 것은 서부 쿼터슬로 의 공장에서, 1,500명 이상의 감염이 발생하면서 4월부터 독일에서 단계적 제한완화가 시작된 이래 도시 봉쇄가 재개된 첫 케이스가 되었다.

스페인에서도 북동부 카탈루냐 자치주에서 이번 달 4일 서부 레이다를 다시 봉쇄했다. 5일에는 북서부 갈리시아 자치주의 북부 마리냐도 봉쇄에 나서는 등 유럽 전체에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EU는 마스크 등 의료물자의 공동 비축 정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15일에는 유럽위원회가 새로운 ‘제2파 대책’을 발표할 방향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