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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기슬레인 맥스웰, 도주 우려로 보석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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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기슬레인 맥스웰, 도주 우려로 보석 기각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 수감된 영국 사교계 인사 기슬레인 맥스웰의 보석이 기각됐다. 사진=CNN 이미지 확대보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 수감된 영국 사교계 인사 기슬레인 맥스웰의 보석이 기각됐다. 사진=CNN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 수감된 기슬레인 맥스웰(58)의 보석이 기각됐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같은 해 8월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 1953~2019)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 사교계 인물 기슬레인 맥스웰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기각했다.
법원은 보석 기각 사유로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 1953~2019)의 상당한 자금과 국제관계, 그리고 기슬레인 맥스웰의 탁월한 은둔 능력을 거론하며 재판을 앞두고 있는 동안 기슬레인 맥스웰을 수감할 것을 명령했다.

기슬레인 맥스웰은 법원 소송에서 그녀가 14살의 미성년자를 모집하고, 훈련시키고, 성적 학대를 도왔다는 혐의를 제기한 뉴욕 연방 검사들 앞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국 금융가이자 성범죄자로 미성년자 여성들을 고용해 성접대를 제공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미 연방 공무원들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한 14세 정도의 소녀가 36명에 달한다고 확인했다. 엡스타인은 플로리다와 뉴욕에서 미성년자를 성매매를 한 혐의로 2019년 7월 6일 다시 체포됐고 2019년 8월 10일 감옥에서 사망했다. 엡스타인 사망 후 연방 판사는 그에 대한 모든 범죄 혐의를 기각하면서 2019년 8월 29일에 사건은 종결됐다.

검찰이 지난해 7월 성매매 혐의로 제프리 엡스타인을 체포한 후 "숨어 있다"고 밝힌 이 영국 사교계 인사 기슬레인 맥스웰은 브룩클린 연방교도소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청문회에 참여해 1년여 만에 생전의 엡스타인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줬다.

앨리슨 네이선 미국 지방법원 판사가 보석 허가를 요구하는 맥스웰의 변호인단의 주장을 기각하자 갈색 교도소 셔츠를 입고 검은 머리를 헝클어뜨린 맥스웰은 자리에서 안절부절못했다.

판사는 보석 조건과 관련해 "법원은 그녀의 법정 출석을 합리적으로 보장할 수 없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보석 허가에 따른) 위험은 정말 너무 크다라며 기슬레인 맥스월의 보석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맥스웰이 2000만 달러(약 240억 원) 상당의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점과 자국민을 인도하지 않는 프랑스를 포함한 다수의 외국 시민권을 가진 그녀의 신분, 탁월한 잠적 능력을 가진 점 등으로 '극도의' 도주 우려가 있다며 맥스웰을 구금하라고 판사에게 촉구했다.

앨리슨 모 검사는 법정에서 맥스웰이 지난 2일 체포 당시, 자신이 살고 있던 뉴햄프셔의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자기 이름이 자넷 마셜이고 언론인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맥스웰의 속임수에 능한 뚜렷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모 검사는 판사에게 "이러한 사실들은 피고인이 숨어 지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맥스웰은 "얼마든지 잘 먹고 살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 검사는 또 맥스웰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인 도(Jane Doe 가명)의 성명서를 읽고 "기슬렌이 없었다면 제프리는 자신이 한 일(미성년자 성매매와 성 접대)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고발자들은 이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성명에는 "만약 그녀가 보석으로 풀려난다면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엡스타인과 맥스웰의 피해자라고 말해온 또 다른 여성 애니 파머는 청문회에서 "그녀가 구치소에서 외출했다면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슬레인 맥스웰은 언론 재벌인 로버트 맥스웰의 막내딸로 영국의 고위층들이 다니는 귀족학교를 다녔으며 옥스포드대학을 졸업하는 등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다. 기슬레인 맥스웰은 미성년인 어린 소녀들을 모집해 갑부 남자친구인 제프리 앱스타인에게 넘겼다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