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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8월 3일 사우디 아랍 등에서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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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8월 3일 사우디 아랍 등에서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시험 시작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러시아 보건장관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승인된 백신의 마지막이자 추가 임상 연구가 이루어진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부가 지원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연구진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가지 분리 실험은 기존 면역력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드미트리예프는 이 백신이 8월 3일 러시아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3단계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는 2020년에 국내에서 3000만 개, 해외에서 1억7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으며 5개국이 백신 생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세케노프 대학은 러시아 국방부의 가말리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루카셰프 세케노프 연구소장은 이번 실험으로 백신의 인체 건강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됐다고 말했다. 무라시코 장관은 그 결과를 "긍정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영국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러시아 국가 정보기관이 여러 나라의 백신과 치료 분야 개발을 해킹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미국과 캐나다의 보안기관들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주장을 부인했다. 러시아는 "우리 기술은 특허가 있고 독자적이며 서구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능가하는 매개 변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테스트가 방법론적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코로나 백신 연구 기간을 줄이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고, 과학적 방법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자원 봉사자들에게 백신을 시험한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백신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러시아는 75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을 기록,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러시아는 세계 첫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백신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개발됐는지의 여부는 3개월 후면 밝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