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인 기대수명 82.7년…OECD 회원국 평균 80.7년보다 2년 길어

공유
0

한국인 기대수명 82.7년…OECD 회원국 평균 80.7년보다 2년 길어

복지부, 2018년 OECD 통계분석 결과…기대수명 높지만 건강염려는 가장 높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0.7년보다 2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해 9월 3일 추석을 앞두고 성애노인요양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0.7년보다 2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해 9월 3일 추석을 앞두고 성애노인요양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0.7년보다 2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기대수명은 이처럼 선진국 중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OECD 보건통계’ 2018년 자료 분석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18년 기준 82.7년(남자 79.7년, 여자 85.7년)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2년 길었고,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보다는 1.5년 짧았다.

우리나라의 주요 질환별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은 암 160.1명, 뇌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 142.1명, 호흡기계 79.8명, 치매 11.3명이다. OECD 평균은 암 195.8명, 순환기계 274.2명, 호흡기계 68.6명, 치매 25.2명 등이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률은 23.0명으로 OECD 중 리투아니아(24.4명) 다음으로 높지만 2010년 33.5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OECD 평균은 11.4명이다.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1.3명 낮았다.

건강 위험요인을 보면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 비율(흡연율)은 17.5%로 OECD 평균(17.0%)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순수 알코올 기준으로 측정한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연간 8.5ℓ로 OECD 평균(8.8ℓ)과 비슷했다.
흡연율과 주류소비량 모두 2008년 이후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과체중 및 비만'인 15세 이상 국민은 34.3%로 일본(26.7%)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다만 과체중과 비만 인구 비율은 2008년 30.1%에서 2013년 31.5%, 2018년 34.3%로 점차 증가했다.

지표상으로 드러난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32.0%로 가장 적었다. 일본은 35.5%가 본인이 건강하다고 답했다.

반면 호주(85.2%), 뉴질랜드(87.5%), 미국(87.9%), 캐나다(88.6%)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8∼9명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OECD 국가 평균 3.5명보다 적었다. 우리와 의사 수가 비슷한 국가는 폴란드와 멕시코였고, 적은 곳은 OECD 국가 중 콜롬비아뿐이다.

우리나라의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당 7.2명이다. OECD 평균은 8.9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OECD 평균 6.8회에 비해 2.5배 높았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평균 8.1일에 비해 약 2배 이상 길었다.

2018년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다. 이는 OECD 평균 8.8%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가계에서 직접 부담하는 비중은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37.1%에서 2018년 32.5%로 감소 추세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9%로 OECD 평균 14.0%보다 낮았다. 다만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로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0.3%에서 2018년 1.0%로 증가했다.

2018년 우리나라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9명으로 OECD 평균(6.0명)보다 2.1명 적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OECD는 2020년 7월 1일에 통계를 공표한 이후 일부 수정, 보완하고 있어 자료의 추출 시점에 따라 수치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